인공지능(AI)이 고등교육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종종 문제롭게 보이며, 많은 학생들이 AI 도구를 이용해 평가나 온라인 오픈북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여 진정한 비판적 사고가 희석되고 있는 듯합니다. 졸업 예정자들은 진정한 심층 분석에 참여하지 않고 학위를 마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업의 폐쇄형 시험과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환경적 우려로 인해 ChatGPT 사용을 피하지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AI를 학습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논의는 주로 ‘부정행위’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AI는 점점 더 연구와 에세이 구조 지원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s) 오용에 대한 우려는 타당하지만, 이러한 사용 증가를 이해하려면 여기까지 오게 된 맥락을 살펴봐야 합니다. 2020년 3월, 15세 때 저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학교 폐쇄를 환영하며 처음에는 잠시 쉬는 기간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후 제 교육은 3년 동안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GCSE와 A레벨 시험이 취소되고, 이미 높은 성적을 받은 사교육 학교에 유리하게 교사 평가 점수로 대체되었으며, 이후 또다시 연기와 결정을 미루다 2021년에는 결국 시험이 취소되었습니다. 2023년 A레벨 졸업생들은 처음으로 ‘일반적’ 시험을 다시 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엄격한 성적 인플레이션 방지 조치가 시행되어 많은 학생들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학 역시 교외에서 학생 평가가 어려워지면서, 과제물이 없는 오픈북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5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 대학의 7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온라인 평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학생들이 장기 폐쇄와 시험 형식 변화로 인해 전국 시험 경험과 핵심 커리큘럼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계속된 미결정은 불확실성을 초래했고, 이는 여전히 고등교육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 대학 경험을 보면, 1학년 때 절반의 시험이 온라인이었고, 올해는 시험이 완전히 손으로 쓴 폐쇄형으로 돌아왔으며, 종종 시험 형식 확인이 학기 중 늦게 이루어졌습니다. 3학년 동기들은 유사한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더 긴 시간 제한을 인정받았는데, 이는 그들이 학위 과정 동안 손으로 쓴 시험 경험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2022년 ChatGPT가 출시되었을 때, 대학 환경은 아직도 불안정했으며, 기관과 학과 간 시험 형식이 일관되지 않고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불리함을 느끼는 학생들의 유혹을 키우고, AI 사용 탐지 역시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잘못된 시험 시스템 외에도 학생들의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졌습니다. 68%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이며, 학자금 대출 부채는 최빈층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40년 동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최초의 세대로, 등록금 역시 다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할 시간을 덜 갖게 되었습니다. AI는 시간 절약 도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깊이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사용이 급증하는 이유는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만이 아니며, 코로나 이후 시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학생들의 재정적 어려움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대학들은 일관된 시험 형식을 확립해야 하며, 과제 또는 오픈북 시험을 도입할 경우 ‘적절한’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합니다. AI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는 학생들이 게으른 탓이 아니라, 기술과 함께 빠르게 발전하는 학생 경험의 변화 때문입니다.